<P><STRONG>조명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STRONG></P><P>최근 농산물 생산의 전문화·단지화가 진전되고 있고, 농산물의 대규모 출하를 위한 생산자 조직이 강화되고 있으며, 유통경로와 거래방법이 다양화됨으로써 시장지배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듯 농산물 생산·유통구조는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 산지는 생산 및 출하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해 표준·규격화 등 물류표준화를 저해함으로써 유통단계의 고비용 구조의 요인이 되고 있다.<BR><BR><STRONG>생산 전문화·단지화 선결과제</STRONG><BR><BR>이와 같은 농산물 산지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 이후 정부는 산지유통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협동조합 중심의 유통활성화자금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산지유통개혁을 추진하였다. 산지유통시설은 유통기능을 단순 출하기능에서 상류와 물류기능을 종합화한 산지유통센터와 저온저장고, 집하장, 선별장 등으로 공동집하, 예냉 및 저온저장,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통해 상품성의 향상과 출하물량의 규모화, 출하시기의 조절, 출하처의 다양화, 상품의 브랜드화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BR><BR>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산지유통시설은 당초 기대와 달리 운영의 부진으로 산지유통개혁의 실질적인 핵심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 즉, 산지유통시설은 규모의 영세성으로 종합적 상품화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시설활용측면에서 계절성과 취급물량의 부족 등 가동률이 낮고, 소비지 유통시설과의 연계성과 정합성 미흡으로 유통의 병목현상 발생과 소비지 요구조건에 대한 충분한 대응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산지유통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생산자조직인 협동조합 중심의 유통조직은 취급규모의 영세성, 유통시설의 활용도 저하, 표준규격화 및 브랜드화 미흡, 거래교섭력 저하 등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R><BR><STRONG>취급물량 규모화·품목 다양화<BR><BR></STRONG>일본의 경우 농산물 출하는 생산자 개별 및 산지수집상을 통한 출하 보다는 협동조합을 통한 공동출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는 협동조합의 규모화된 산지유통시설을 통해 표준·규격화는 물론 예냉을 통한 저온유통체계의 확립과 수송을 포함한 물류의 능률화를 기하고 있어 산지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유통활동이 수행되고 있다. <BR><BR>유럽은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주산지를 중심으로 산지경매시장이 발달하여 산지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지경매시장은 수집, 가격형성, 분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모든 출하상품을 반드시 생산자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농산물의 수급조절 등 유통기능을 수행하고 있다.<BR><BR>따라서 산지유통의 핵심주체로 부각하고 있는 산지유통시설의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즉, 단일품목 주산지에 설치되어 계절에 따른 낮은 가동률과 물량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영세·분산적 산지유통시설은 동일품목 간 제휴 또는 연합사업 형태로 운영주체를 단일화하여 취급물량의 규모화를 유도하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하여 가동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용률이 낮은 간이집하장, 선별·포장기, 세척기, 저온저장시설 등 소규모 개별 유통시설은 실질적인 종합유통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를 보완·확충할 필요가 있다.&nbsp; <BR><BR><STRONG>개별 유통시설 장비 보완해야</STRONG><BR><BR>산지유통개선의 기본목표는 농산물의 표준·규격화와 브랜드화이다. 이를 위한 생산의 전문화·단지화가 선결되어야 한다. 아울러 산지유통시설의 운영주체인 협동조합을 비롯한 생산자조직을 건실하게 육성하여 규모화 된 산지유통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P align=right>-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09.6.4)-<BR></P></PRE><BR><BR><MARQUEE><FONT face=돋움체 color=forestgreen size=2><STRONG>청렴한 당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리더 </FONT></STRONG></MARQUEE><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