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유통단계 도입은 내년 6월22일, 귀표 없는 소는 도축조차 못해</P><P><BR>＃‘하누’ 주민등록증 받다=7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순일농장에서 수컷 한우 송아지 ‘하누’가 태어났다. 농장주 이상순씨(35)는 곧바로 양주축협에 이 사실을 알렸다. 양주축협 직원들은 17일 농장에서 ‘하누’의 출신성분을 담은 개체식별번호를 왼쪽 귀에 달아줬다. 귀표에 담긴 국가코드와 12자리 숫자 ‘KOR 002 0355 3252 2’는 ‘하누’가 도축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때까지 평생 따라다니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인 셈이다. 현재 귀표에는 어미소 정보와 출생일, 사육자 정보만 담긴 상태지만 ‘하누’가 커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때쯤이면 도축장, 등급판정 결과, 위생검사 결과 등이 더해지게 된다. 주민등록증에 이력서가 추가되는 것이다.</P><P>&nbsp;</P><P>＃쇠고기, 이력서 보고 고른다=주부 이순영씨(40)는 17일 친정식구와 양주축협이 운영하는 쇠고기 전문점 ‘참한우정’을 찾았다. 이씨는 2만5,000원짜리 한우등심 두팩을 고른 뒤 휴대전화(6262＋무선인터넷키)를 눌러 포장지에 담긴 12자리 개체식별번호를 입력했다. 그러자 화면에는 쇠고기의 원산지와 품종, 등급판정 결과 등이 떴다. 이씨는 “한우가 수입쇠고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P><P>조정현 참한우정 점장은 “2005년부터 자체브랜드인 〈양주골한우〉를 대상으로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비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쇠고기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한우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P><P>소의 출생부터 사육·도축·가공·판매과정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오는 22일 본격 실시된다. 이 제도는 질병이나 위생·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육농장은 물론 가공업체 및 판매업소 등을 추적, 문제가 된 소나 쇠고기를 신속하게 회수·폐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P><P>예컨대 농장주는 송아지가 태어나거나 폐사한 경우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구입할 때도 지역축협 등 전국 145곳의 이력관리업무 대행기관에 관련 사실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사람으로 치면 출생·사망신고는 물론 전출입 신고까지 해야 하는 셈이다. 또 도축업자는 개체식별번호를 도체에 표시한 뒤 반출해야 하며, 판매업소는 부분육이나 식육표시판 등에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한 채 판매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P><P>다만 22일부터는 ‘사육단계’만 시행에 들어간다. 따라서 22일 이후 태어난 송아지는 반드시 개체식별번호가 표시된 귀표를 부착해야 한다. ‘유통단계’에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도입되는 시기는 내년 6월22일이다. 이날 이후부터는 귀표가 없는 소의 도축이 금지될 뿐더러 개체식별번호가 부착되지 않은 쇠고기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또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나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홈페이지(<A href="http://www.mtrace.go.kr">www.mtrace.go.kr</A>)를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쇠고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도축과정에서 쇠고기 일부를 떼어 내 ‘유전자(DNA)’를 저장해둘 예정이다. 소비자가 ‘정말 〈양주골한우〉가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하면 판매되는 쇠고기의 DNA와 저장해둔 DNA를 비교하기 위해서다.</P><P>이원복 축산물등급판정소 본부장은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본격 시행되면 소 및 쇠고기에 대한 질병·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될 뿐더러 둔갑판매 방지 등 유통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BR>&nbsp;<BR>&nbsp;</P><P align=right>- 출처 : 농민신문('08.12.19) -<BR></P></PRE><BR><BR><MARQUEE><FONT face=돋움체 color=forestgreen size=2><STRONG>청렴한 당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리더 </FONT></STRONG></MARQUEE><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