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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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5농업전망-⑸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 및 수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02 조회수 2293

 

도매시장 ‘위축’ 직거래 ‘활기’ … 수출 2.9% 늘듯

 


올해 농산물 유통시장은 소비지 소매점의 대형화 추세와 맞물려 도매·재래시장의 기능이 축소되고 직거래가 확대되는 한편 산지유통조직의 변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농산물 수출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증가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밤은 일본시장에서, 표고버섯은 국내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산물 수급

 

◆밤=국내 밤 생산량은 2003년 6만17t에 그쳤으나 태풍 등 자연피해가 없었던 2004년에는 8만5,000t 정도가 생산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8만7,000t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 소비량은 1997년 2.2㎏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3년에는 0.96㎏으로 떨어졌다. 올해 총 소비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만9,000t으로 전망된다.

 

밤 수입량은 199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580t이 수입됐고, 이 가운데 67 정도가 냉동밤 형태로 수입됐다.

 

수출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주로 깐밤 형태로 일본에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에 생밤 형태의 수출비중이 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저렴한 인건비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국산 생밤을 수입해 가공한 뒤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시장에서 중국산 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산 밤의 품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표고버섯=올해 표고버섯 생산량은 생표고를 기준으로 4만1,000t, 2008년에는 4만7,000t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 기호가 고급화되고 해외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내수 중심의 생표고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량은 1993년 402g에 불과했으나 식생활 수준 향상과 건강식품의 수요증가로 2004년에는 1㎏을 훌쩍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산 건표고 수입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3,069t이 수입됐고, 국내 건표고 시장의 60 정도를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을 비롯한 국제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산 표고버섯의 수출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국내 공급량은 5만5,665t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총 소비량은 5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유통환경

 

농산물 유통환경은 ‘소비지’와 ‘산지’라는 큰 틀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등 소매점이 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공급받던 수평적 유통구조가 주산지와 소매점 간의 직거래 확대라는 수직적 통합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심화되는 소비지에서는 소매점의 대형화, 업태·기술 혁신에 따른 변화가 눈에 띈다. 정보기술의 활용 등으로 장기간 계획판매와 연중 구색갖추기, 편이식품 등 차별화된 농산물의 안정조달을 위한 효율적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변화는 소비지와 산지의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농산물 유통 변화는 이미 구체화되고 있다. 도매시장 농산물 유통비중이 2001년 48%에서 2003년 37%로 크게 줄어든 것이 한 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소매점의 산지활동 강화와 재래시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지의 변화는 곧 산지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즉 소비자의 기호 변화와 대형소매점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지향적 산지유통조직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산지유통조직은 지역이나 특정 품목에 기반을 둔 소규모 조직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조직은 소비지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독자적인 능력을 갖춘 조직체로의 혁신이 요망된다. 특히 부가가치 창출형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대형소매점의 안정공급 요구에 대응할 뿐 아니라 산지 유통조직의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도 규모화는 필수다.

 

소규모 농업인들이 보다 책임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제 형태의 공동계산조직으로의 전환도 절실하다.

 

아울러 참여농가가 순수한 사업적 차원에서 의사결정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갈등을 조정하는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다.

 

 

*농산물 수출

 

올해 농림축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20억6,000만달러보다 2.9 증가한 21억2,000만달러로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의 환율하락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선농림축산물 수출은 파프리카·화훼류를 중심으로 지난해의 3억7,2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증가액이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채소류는 일본이 식품 안전성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자국의 품종보호 및 원산지표시 규정을 강화함으로써 국산 신선채소류의 수출에 적잖은 장애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해외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농산물과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김치의 경우 미국·대만 등 시장 다변화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으나 저가의 중국산 김치와 일본 내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세는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훼류는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난은 중국·미국의 수입수요 증가로 수출 전망이 일단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대만의 배 쿼터량 확대, 단감 대미 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중국산 사과·배도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농산물 수출전략은 일본의 수입규제 강화를 극복하기 위해 물량보다는 고품질 수출로 전환하고 수출상품과 시장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결손을 보전할 수 있도록 수출자조금제도를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칠레의 수출협회(ASOEX)와 신선과일협회(CFFA) 등과 같이 생산자 및 수출업체가 주축이 된 시장개척 및 홍보활동도 고려해볼 수 있다.

 

 

 

 

 

출처 : 농민신문 200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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