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뉴스

농수축산물 유통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합니다.

제목 설 농산물값 전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24 조회수 2290

 

과일만 '신바람' 견과류 '우울하네'


 
설 대목에는 사과, 단감, 감귤 등 과일 가격이 상당히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오름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한우갈비, 조기 등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과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곶감, 밤 등 견과류는 수입량 및 생산량 증가로 현 가격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 생산물량 15% 감소
5㎏ 상품 3만~4만원 육박

 

▲ 사과

 

지난해 후지 사과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15% 이상 감소해 설 대목에는 강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미 20일 현재 가락시장의 사과 평균가격은 15kg 상품당 5만1000원대로 예년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중·소과 생산량이 예년보다 늘어났으나 설 대목을 겨냥해 농가와 상인들은 대과 재고량을 어느 정도 저장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달 중순까지 산지에서 중·소과를 중심으로 출하를 했던 탓에 전체적인 저장물량은 예년보다 크게 부족하다. 이로 인해 사과의 대과 물량은 대부분 5kg 상자로 출하되며 예상가격은 13과내는 3만원선, 고품질의 특화된 브랜드는 4만원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품위가 낮은 16과내도 2만2000∼2만7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 대목기간에 중·소의 포장단위는 15kg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전문가들은 중·소과의 경우 도매시장 가격이 농가들의 기대에 근접할 때 출하하는 것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설 이후 출하해도 손실을 입을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설 이후 감귤, 단감 등 일부 과일 유통량이 급격히 줄고 5월까지 대형유통업체의 구색상품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고품질 사과를 도매시장에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에서 물량 확보가 어려워 도매시장에서 차별화 된 고품질 브랜드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할인점의 사과 구매량은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알려지자 10∼11월에 산지와 구매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다.

 

중앙청과 이영신 본부장은 "산지 물량이 없고 현재 가격이 높아 강보합세를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벌써 시장 가격이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산지 농가들은 소비지 가격흐름을 잘 살펴서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생산량 증가로 공급 충분
'인기 선물세트' 부상할 듯

 

▲ 배

 

지난해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정도 증가했고 대과 생산비중이 많아 설 대목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과 출하가 설 대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큰 폭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20일 가락시장의 배 가격은 3만1000원 예년보다 15% 높아 우려하는 만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 사과 가격이 워낙 높아 고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수요가 배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정확한 전망을 내놓기가 어렵다.

 

일단 유통전문가들은 배의 재고량이 많아 7.5kg 10과내 1만7000∼2만4000원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과에서 배로 수요가 전환되더라도 기본적인 저장물량 때문에 1만7000∼2만40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감귤, 단감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설 대목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가격보다 2000원 정도 더 높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유통업체들이 2만∼3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을 선호하고 있어 과일은 배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꼽고 있다. 농협유통 윤춘권 과일팀장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과일을 찾게 될 것"이라며 "현재 과일 중에서는 배가 가격과 품질에서 가장 무난한 선물세트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량 줄어 벌써부터 들썩
10㎏ 평균 '3만원대' 거뜬

 

▲ 감귤

 

1월 초순부터 감귤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초순 감귤평균 가격은 10kg 상품당 1만7500원대를 형성했으나 20일 현재 2만2000원대로 약 25% 오른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 노지감귤 생산량이 61만톤에 육박한다는 관측과 달리 최근 농림부의 통계결과 51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조절명령으로 1번, 9번과의 시중 유통이 차단돼 실질적인 거래량은 41만톤 정도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산지가격은 이달 하순경 3.75kg(1관)당 5500∼6000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하순 3500원과 비교하면 이미 1.7배 높은 수준이다. 또 산지 재고량의 80% 정도는 대상인들 손에 넘어간 상태여서 물량 조절까지 이뤄지고 있어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전문가들은 최고 7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감귤 평균가격은 3만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오렌지 맛이 예년에 비해 월등히 떨어져 감귤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순부터 수입오렌지 유통이 본격화됐으나 대형유통업체에서 외면당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가락공판장 김정배 경매사는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라며 "상인들이 설 대목 가격을 올리기 위해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닌가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수확기 '냉해' 생산량 급감
15㎏ 상품 5만~6만원까지

 

▲ 단감

 

산지 단감 저장량이 예년보다 적어 설 대목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가락시장의 단감 가격은 15kg 상품당 4만5000원대로 예년 2만2000원대보다 약 2배 높다. 지난해 9∼10월 수확기 냉해로 낙엽병, 탄저병이 심해 단감 생산량이 예상보다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농민들은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확량이 20% 이상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름세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설 대목기간에 단감 가격은 5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색 품목으로 수요가 적더라도 제수용품으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어 상승세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일부 고품질 단감은 6만원대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청과 이석철 경매사는 "출하 초기에 저장성이 낮은 단감을 출하한 상태여서 산지 재고량이 적다"며 "현 가격과 대기물량을 감안하면 5만원대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산 급증 '악재' 상승세 주춤

 

▲ 곶감

 

곶감 가격은 예년 수준보다 높겠으나 지난해동기보다는 낮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가락시장의 곶감 평균가격은 1접(100개) 상품당 4만5000원으로 예년평균 보다 13% 높다. 이달 중순부터 설 대목을 겨냥해 산지 가격이 올라 소폭 상승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전년동기 5만원대보다는 10% 정도 낮다. 경기부진으로 매기가 위축된 데다 중국산 곶감이 대량 유통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명 '주머니 곶감'으로 불리며 국내산 곶감과 유사한 모양의 곶감이 수입됐다. 이 수입곶감은 쫄깃쫄깃하고 단맛이 강한 반면 5kg당(120∼130개) 2만6000원 내외로 국내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산지농가들이 조기에 숙성을 시켜 덟을 맛이 돌아 수입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산 곶감 가격은 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 중도매인 김만섭 씨는 "최근 국내산 곶감 가격이 올랐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 난감하다"며 "요즘은 수입산 품질이 너무 좋아 소비자들이 수입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국내산 품질을 향상시켜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재고량 많아 작년 값 '절반수준'

 

▲ 밤

 

밤 재고량이 많아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현재 가락시장의 밤 평균가격은 40kg 상품당 8만5000원으로 예년평균 13만원대보다 35% 이상 낮다. 지난해동기 22만원대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이는 지난해 밤 생산량이 8만톤으로 전년동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반면 수출물량 감소 등 국내 재고량이 예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전문가들은 설 대목에 임박해서도 소매 가격만 일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도매가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에서는 대보름까지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가격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2005. 1. 24.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870

설 - 축산물값 전망

2005-01-27 2,133
869

축산물 구입 ‘백화점·대형마트` 선호

2005-01-27 2,214
868

과일값 호조 … 딸기 ‘싱글벙글’

2005-01-26 2,160
867

선택 폭 넓히고 부담은 줄이고

2005-01-25 2,044
866

가격폭락 대파ㆍ월동배추 긴급수매

2005-01-25 2,271
865

쌀 ‘품질등급’ 현실화 급하다

2005-01-25 2,227
864

쌀 소비 계속 감소

2005-01-25 2,152
863

쌀 유통문제, 생산자·소비자가 해결

2005-01-24 2,353
862

<설 대목을 잡아라> 농산물 가격전망

2005-01-24 2,306
861

설 농산물값 전망

2005-01-24 2,290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