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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큼 다가선 설대목장 … 과일 어떻게 출하할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21 조회수 2334

 

이달말~2월초 최고값 예상

 


‘언제 어떻게 출하하면 제값을 받을까.’ 설 대목을 기다려 온 과수 농가들이 출하 시기 및 방법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웰빙열풍, 물량감소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설 대목 장세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종잡을 수 없어 더욱 그렇다. 그런 만큼 치밀한 출하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설 대목을 맞은 과일 농가의 출하전략을 살펴본다.

 

◆늦은 설, 빨라지는 대목=올해 설은 2월9일로 지난해보다 15일 이상 늦다. 하지만 소비지에서는 지난해보다 다소 빨리 설 대목을 준비하는 분위기이다. 배를 뺀 사과·감귤·단감 등 저장과일 대부분의 물량이 예년 대목 때보다 20~30% 적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오랫동안 이어진 소비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미리 판촉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현 서울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일영업이사는 “유통업체는 이달 20일, 수도권 도매시장은 24~25일, 지방도매시장은 2월 초부터 설 대목 장세로 본격 접어들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3~7일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세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물량 유치활동이 가장 활발한 이달 말과 2월 초에 값이 가장 높게 형성되고 설에 임박해서는 오히려 값이 떨어지는 전강 후약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속형 선물세트 각광=경기침체가 화두다. 이에 따라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품목 중 하나가 사과다.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당도가 높아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사과는 이미 거래값이 예년의 두배 수준으로 고공비행하고 있다.

 

대기물량이 많은 배가 선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러한 부담스런 사과값이 한몫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저장 중인 배는 대과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패턴에 적합할 뿐 아니라 당도도 높아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청과팀 계장은 “3만원 이하 농산물의 선물 허용 조치가 이번 설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배의 경우 7.5㎏짜리 10개 미만이 3만원 안팎에 값이 형성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과·배 혼합세트나 참다래·〈한라봉〉 등이 3만원 안팎의 선물로 뚜렷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밖에 제수용으로 쓰이는 단감과 일반 생식용으로 선호되는 감귤은 설에 임박해 한차례 값이 더 오르며 초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품 마케팅 힘 얻을 듯=웰빙 열풍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키토산 배나 게르마늄 사과 등 기능성 제품과 〈밀양얼음골사과〉 등의 지역특화상품, 〈껍질째 먹는 안심사과〉 등을 명품화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의 판매전략이다.

 

노정석 농협유통 과일팀장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사과·배의 경우 포장을 개선하고 선별을 보다 엄격히 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명품화 전략은 예상 외의 성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산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정확한 현실 인식이 중요=전반적으로 과일값 강세가 이어지자 출하 시기를 미루는 농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산 과일의 당도가 높은 데 반해 저장성은 떨어지는 만큼 성수기인 설 대목을 맞아 최대한 물량소진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상록 이마트 청과팀 과장은 “출하 전에 다시 한번 선별해 상품성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과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대값을 높이며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정값을 미리 정한 뒤 가격협상을 통해 적극 출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영신 가락시장 중앙청과 과일본부장은 “사과는 30~39개의 대과를 제외하고는 값 상승 여지가 거의 없는 만큼 분산출하에 힘써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0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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