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6월말 20만원선 붕괴…17만6000원까지 하락<br><br>▶10월엔 14만~15만원 추정<br><br>돼지 산지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br><br>농협중앙회가 조사한 지난 11일 전국평균 비육돈 산지가격은 17만6000원으로 7일 16만5000원 보다는 다소 올랐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세가 지속, 휴가가 끝나는 8월말 경부터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br><br>특히 이같은 전망은 순별 평균가격 등락추이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산지 자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초순(1∼10일)까지 산지평균가격이 20만3000원을 유지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6월 말(21∼31일)부터 19만4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20만원선도 20여일 일찍 무너진 것.<br><br>또한 서울가락공판장 경락가격도 6월 중순이후부터 7월 초까지 최저 2500원대까지 떨어져 가격 하락세가 일주일 정도 일찍나타났다. 여름 성수기를 노린 냉장삼겹살도 6월과 7월 각각 102톤, 117톤이나 들어와 성수기 국내 돼지가격 상승세를 꺾고 있다는 지적. <br><br>이에 대해 김주석 농협중앙회 소속 양돈수급안정위 관계자는 “올해 말 돼지사육두수는 6월 말 현재 905만두보다 약 3% 증가한 933만두로 전망된다”며 “10월 이후 가격은 생산비보다 낮은 14만∼15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br><br>이와 관련 양돈관계자들은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사육두수 조절과 소비 진작 외 뚜렷한 묘안이 없다“면서 “교체모돈 도태사업과 병행해 사육두수를 조절하고, 농가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중량의 돼지를 출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br> <br> <br>--한국농어민신문(03.8.14), 이진우 기자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