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농가들은 김장철을 대비해 가을배추(일명 김장배추)의 파종을 이달 중순 이후부터 시작하는 게 유리할 전망이다.<br>  오는 11월부터 김장철이 시작된다고 볼 때 무는 이달 하순에 파종해야 11월 상·중순에 수확하고, 배추는 이달 중·하순에 파종해야 11월 중·하순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br><br>  품종은 재배지역의 기후와 시장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지만 품질이 좋고 수확기가 늦어도 겉잎이 싱싱한 품종이 좋다.<br>  반면 노지 월동배추는 추위에 강하고 석회결핍현상이 적으며 추대가 늦은 품종이 좋다.<br>  특히 최근 무사마귀병의 확산으로 배추 육묘시에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흙을 이용하고 시판되는 상토는 일반흙과 섞지 말고 사용해야 한다.<br><br>  배추의 모는 너무 크면 뿌리내림이 더디어 초기생육이 불량하므로 15∼17일 정도 길러 본잎 3∼4매 때가 아주심기에 알맞다. 이때 모판에 심어졌던 깊이로 정식하는게 좋다.<br>  수해 상습지에는 조·중생종을 선택해 파종시기를 늦추고 10cm이상 높은 이랑 재배를 해야 하며, 습해를 받으면 뿌리 활력이 약화돼 생육이 부진하므로 요소 0.2%액을 엽면살포해 생육을 촉진 시켜야 한다.<br><br>  김명환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무사마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 발생이 심한 곳은 타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거나 300평당 소석회 100∼250kg을 시용해야 한다”며 “혹안나분제나 후론사이드분제로 토양을 소독한 다음 재배하면 병원균 밀도를 낮춰 무사마귀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br><br>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1만1500ha로 조사됐다. 이같은 의향면적은 평년보다 18% 적은 수준으로 가을배추 가격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br> <br><br>--농수축산(03.08.08), 박유신 기자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