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시금치값이 내림세다. <br><br>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시금치 300ｇ 상품이 평균 600원에 거래돼 일주일 전에 비해 175원 하락했다. 이는 예년 이맘때 표준값에 비하면 460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다 거래량 중 많은 물량의 경락값이 300~400원을 맴돌고 있어 농가들의 체감장세는 이미 바닥권에 진입했다. <br><br>최근 시금치값 내림세는 시장반입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20% 늘어난 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짓무르거나 부패한 물량의 반입비중이 늘어나는 등 상품성도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가락시장의 하루평균 반입량은 40~60t. 여기에다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는 일부 종자가 품귀현상을 보여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값 내림세를 부추겼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br><br>전망은 불투명하다. 정인명 동화청과 경매사는 “방학과 휴가철로 매기도 둔화돼 당분간 값 오름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값이 너무 낮아 수확작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데다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수확량이 줄면서 의외로 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r><br><br>--농민신문(03.08.04),최상구<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