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가격이 출하물량 증가속에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br>  지난 21일 가락동 도매시장의 포도반입량은 93톤으로 전날 41톤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었지만 가격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br><br>  캠벨얼리 5kg상품은 3만2500원, 거봉 4kg상품과 델라웨어 6kg상품은 각각 3만6500원, 3만6000원에 거래됐다.<br>  이는 2만원대를 보인 예년보다는 50%이상 오른 가격대다.<br>  이같은 가격지지는 예년보다 시장 반입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br><br>  이달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지 작업이 지연됐고 시장 반입량도 30~40톤대를 오가며 70톤대인 예년의 절반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br>  하지만 지난 11일 27톤, 14일 38톤, 19일 41톤으로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br><br>  이해율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일담당은 “이번 장마가 충청 이남권에 몰려 전반적으로 과일의 품질이 좋지 않은 상태”라며 “이에 따라 가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br>  포도도 상품성 저하로 등급간 가격차가 심하다.<br><br>  비를 맞아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에서 공판장이나 소비지의 건조한 곳으로 옮겨지면서 건조해져 알이 터지는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br>  캠벨얼리 5kg의 경우 특품은 4만원대인 반면 하품은 1만원대이며, 거봉4kg과 델라웨어6kg도 각각 상·하품간 2만원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br><br>  현재 충청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경북 김천, 충남 금산, 충북 옥천 등에서 출하되고 있다.<br>  가온 하우스 재배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노지산도 나오고 있다.<br>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최근 가격이 좋은데다 그동안 비로 지연됐던 출하가 이뤄져 시장 반입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또 한창 물량이 늘어날 시기라 가격은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r> <br> <br>--농수축산(03.07.24), 김경임 기자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