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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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묘업계 `씨 없는 수박´으로 승부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14 조회수 4766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시장이 본격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했다.<br>  특히 올해는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조한 씨 없는 수박시장을 선점하려는 종자업체들의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br><br>  여기에 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단지 씨가 없는 단계에서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수박 품종을 연구중이거나 이미 개발을 완료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br>  이처럼 수박시장을 둔 종자업체들이 경쟁이 가열되는데는 이미 수박도 과잉생산 기조에 들어선데다 종자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도달, 최근에는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br><br>  이에 따라 종자업체로서는 고추와 함께 업체의 한해 매출을 좌지우지할 정도 비중이 높은 수박시장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소비자는 물론 재배농가와 상인들의 기호에 맞는 신품종 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br><br>  △씨 없는 수박 시장 선점 열기 가열<br>  씨 없는 수박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종자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분야이다.<br>  수입 과일이 늘어나면서 과일의 종류도 다양해진데다 기존의 과일 품질이 점점 높아지면서 과일시장도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br><br>  여기에 수박의 경우 소비자들이 수박씨에 대한 불편을 의식적이든 또는 무의식적이든지 느끼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시 돼 왔다.<br>  이에 따라 종자업체 대부분이 이미 씨 없는 수박 품종 개발과 시험재배를 마친 상태다.<br><br>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신젠타 종묘가 `씨제로 수박'을, 동부한농화학이 `키즈수박'을 소비지시장에 런칭하기 시작, 향후 씨 없는 수박 경쟁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br>  신젠타종묘는 지난해 씨제로 수박을 시판하기 시작, 올ㄹ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수박은 특히 모계 3배체 방식을 이용했으씨 없는 수박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당도가 낮고 껍질이 두꺼운 점, 과육이 무른 점 등을 개선했으며 소비자 가격이 20% 가량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br><br>  외형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씨 없는 수박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표피를 다소 연한 녹색계통으로 개발하는 세심함까지 보였다.<br><br>  신종수 마케팅부장은 “올해 시판 초기에도 불구하고 2억원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며 “내년에는 단순히 씨가 없는 수박이 아닌 단타원형과 4~5kg 중소과형, 1~2kg 소과종, 속이 노란 황육종 등 다양한 형태의 씨제로 수박을 시판해 3년후에는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  올해 씨 없는 수박 열기를 불붙인 동부한농화학은 `키즈수박'이란 상표로 씨 없는 수박을 출시했다.<br>  이미 2000년 씨 없는 수박을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종자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동부한농화학의 `키즈수박'은 씨 없는 수박 가운데서도 조기재배가 가능해 시장경쟁력이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br><br>  특히 씨의 흔적만 드문드문 남아 먹기에 편할 뿐 아니라 일반 수박보다 껍질이 얇은데다 당도도 13브릭스로 일반 수박보다 1∼2브릭스 가량 높다.<br>  박상현 동부한농화학 제품기획팀 대리는 “7~8년 전부터 씨 없는 수박 연구를 추진해 왔다”면서 “이제는 씨가 없는 가운데 표피색은 같지만 속이 노랗거나 완전 씨 없는 수박, 흑피 수박 등의 종자도 개발을 완료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br><br>  이밖에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농우바이오나 세미니스코리아, 농협종묘개발센터 등도 시장 여건에 따라 진출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br>  이중 농우바이오는 내년도부터 단타원계 씨 없는 수박인 `무씨로 수박’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br><br>  `무씨로수박'은 꿀수박 계통으로 만할병, 탄저병 등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당도가 높고 육질이 치밀하다. 수박이 익는 정도는 보통수박보다 5~7일 늦지만 껍질이 얇고 모양이 안정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br>  농우바이오는 이미 지난해 품종 개발을 완료, 시험재배까지 마쳤다.<br><br>  서성진 농우바이오 영업본부 과장은 “시장에 곧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씨 없는 수박에 대한 모든 대량 생산 시험을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종자관리소에 품종을 신고한 후 보호출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br>  여기가 2001년부터 시판을 시작한 `스피드 꿀 수박'이 생산자와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앞으로 출하시기가 빠른 하우스촉성 재배 품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br><br>  세미니스코니아도 이미 7~8년전부터 씨 없는 수박과 표피가 검거나 노란 수박에 대한 연구를 진행, 종자 개발을 마친 상태로 산지 품평회까지 마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br>  이동훈 세미니스코리아 마케팅부 PM팀 주임은 “지난 6월 함안에서 씨없는 수박 품평회를 개최해 유통 전문가와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며 “당장 출시하기 보다는 수박 시식회 등 홍보 활동을 통해 소비자 의향을 타진한 후 시장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r><br>  농협종묘개발센터는 씨 없는 수박시장이 소비지에 정착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시장 여건을 고려해 씨 없는 수박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며, `수퍼꿀수박' `엄동꿀수박' 등 저온기에 강한 반촉성 재배 수박 품종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br><br>  △해결과제<br>  씨 없는 수박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할 과제 또한 남겨놓고 있다.<br>  아직까지 씨없는 수박의 시장 판로가 한정적이고 생산체계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br>  우선 발아율이 떨어지고 유전적으로 불안해 재배하기가 일반 수박보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당도와 육질에서도 일반 수박과 차별화 시키기 어렵다. <br><br>  특히 시장 출하가 보편화 돼 있지 않다보니 소비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해 씨 없는 수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br>  이같은 이유로 종자업체들은 현재로선 일반 도매시장 출하보다는 대형 유통업체를 타킷으로 판로개척을 모색하고 있다.<br><br>  종자업게 관계자들은 “종자시장의 축소는 결국 수박의 등급간의 가격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것”이라며 “다양한 품종개발로 품질의 고급화와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br><br><br>--농수축산(03.07.08), 박유신 기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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