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차상으로 경매되는 배추의 경매방식을 등급별로 나눠 경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br>  가락동 도매시장내 도매시장법인과 산지유통인들은 최근 망이나 골판지상자로 출하되는 월동 저장배추의 경매방식을 차량단위 경매에서 등급별 경매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br><br>  이는 배추의 경우 차량단위로 거래됨으로써 경락가격 재조정이나 저품위품으로 인정해 상품성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재' 등의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br>  현재 무·배추는 차상경매품목으로 산지에서 소비지시장에 출하시 규격포장재인 그물망이나 골판지상자에 담아 트럭에 실어 출하하더라도 내용물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차량단위로 거래돼왔다.<br><br>  이로인해 경락가격이 재조정되고 거래과정에서 중도매인들이 속박이 등을 이유로 일부 물량만을 정상가격에 거래하고 나머지는 저품위품인 `재'로 인정, 상품성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낮은 가격에 책정해 출하자와 법인,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간의 분쟁이 끝이질 않았다.<br><br>  실제로 지난 5월 경찰조사에서 가락동도매시장내 배추 중도매인이 중도매인을 상대로 `재’를 인정하지 않는 물건은 불매하고 응찰하면 불이익을 주는 등 경매를 방해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br>  이에 따라 도매시장법인과 산지유통인들은 월동 저장배추의 경우 골판지 및 플라스틱상자 포장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미선별 출하품은 차량단위로 거래하되 동일 차량에 규격이 다른 망 배추를 구분해 적재하더라도 송장에 표기됐을 경우 차량에 적재된 그물망 갯수에 대해 각각 구분해 경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r><br>  이와 관련 임재형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회장은 “등급별 경매를 위해 망 제조업체와 협의해 배추 그물망 자체의 규격별 끈 색깔을 통일시킬 예정”이라며 “무·배추도 물류비 절감과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 산물출하보다는 포장출하를 적극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br><br> <br>--농수축산(03.07.08), 박유신 기자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