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봄 배추가격이 최저생산비 이하로 떨어지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4월 톤당 200만원까지 하던 배추가격은 최근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40∼50만원으로 폭락했다. 이에따라 일부 재배농가에서는 배추밭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br><br>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농협이 나서 계약재배 물량을 사들이는 등 산지폐기까지 실시하고 있으나, 계약재배 물량은 일부농가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배추 재배농가들은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br><br>농협관계자는 “현재 농협이 계약재배물량에 대해 산지폐기까지 하고 있으나 농협수매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가격회복은 어렵다”고 밝히고 “정부의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br><br>그는 또 “조금 있으면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출하될 것으로 보여 배추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정부의 수매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br><br>이처럼 봄 배추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지난 겨울 배추값이 폭등하자 많은 농가들이 배추재배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br><br><br>--농업인신문(0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