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현재와 같은 수산물 생산 및 수요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2년을 기준으로 어선어업의 자급률이 명태 32%, 갈치 57%, 조기 23% 등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계임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산물 수급실태 분석과 중장기 전망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수산물의 수급안정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안정적 공급관리체계 구축과 생산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 소비기반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br><br>○총허용어획량 대상 확대ㆍ자조금·유통명령제 도입해야<br><br>▲수급여건변화=수산물의 생산은 94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만 연체동물은 연 평균 1.5%의 증가추세다. 앞으로도 생산성 저하와 어장상실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수입은 97년 전면개방 이후 연 평균 15% 이상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WTO체제의 본격적인 출범과 APEC의 조기자 유화 조치 등으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수산물 자급률은 80년대 130%에서 2001년 81% 수준까지 하락했다.<br><br>▲소비행태=전국 889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선 어개류는 일주일에 한 번(42.4%), 염건어류와 해조류는 한 달에 한 번 구입하는 가구가 많았으며 72.4%는 손질한 형태로 구입했다. 수산물 구입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신선도(67.6%)였다.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생선회의 경우 49%가 여름철에는 소비하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주의보가 내려질 경우 60% 이상이 전혀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다.<br><br>▲수급전망=일반해면어업과 원양어업을 포함하는 어선어업의 경우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수요는 2012년까지 연평균 2%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요와 생산추세가 지속될 경우 다소비 품목인 명태, 조기, 갈치 등의 자급률 하락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추정자급률은 명태 32%, 갈치 57%, 조기 23% 등이다. 또한 2002년까지 자급수준을 유지하던 고등어, 꽁치, 멸치도 77~88% 수준으로 자급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과잉현상을 보이는 양식어업의 경우 2012년 자급률이 우럭 124%, 김 117%, 미역 130% 등 과잉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급조정정책이 필요하다.<br><br>▲수급안정 방안=수산물 수급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안정적 공급관리체계의 구축, 생산구조 개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 소비기반 확보 등이 요구된다.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으로는 국가차원의 효율적인 어업자원 관리조성을 위해 현행 8개 어종에 시범실시하고 있는 TAC(총허용어획량) 대상의 확대해 현행어가제도에 맞게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수급안정정책으로는 정부비축사업을 축소하고 민간유통기능을 강화하며 자조금제도 및 유통명령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산구조개편으로는 감축과 휴어제, 어구사용제한, 표준어선형 개발 등이 검토돼야 한다. <br><br>아울러 김, 미역, 우럭 등 과잉생산예상어종을 대상으로 생산조정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소비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연령계층에 맞는 조리법 및 가공품개발과 소포장, 전처리 포장식품의 생산 확대가 필요하며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수입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관세율할당제도 도입, 관세체계의 합리화, 선검사품목 확대, 검사기준 및 표시제도 강화 등이 요구된다.<br> <br> <br> <br>--한국농어민신문(03.6.2),서상현 기자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