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씻거나 다듬는 등 번거로운 손질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커트(CUT)농산물.<br>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자들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br>  국내에서도 CJ푸드시스템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br><br>  일본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대규모 생산기지와 최첨단 설비 등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높이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br>  2001년 현재 외식시장 규모만 27조엔(한화 270조원)으로 국내시장의 64배 수준이며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커트농산물 시장규모는 대략 600~700억엔(한화 6000~7000억원).<br>  현재 매년 시장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계 일본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이며 커트농산물에 대한 개념도 `잔품처리'에서 `신 부가가치'쪽으로 바뀌었다.<br>  철저히 위생적인 공장에서 소비자들의 니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인 것이다.<br>  이에 따라 상품도 국내와 달리 소비자들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br>  샐러드용으로 판매되는 신선채소라도 채소 종류별로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사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br>  또 채식용 샐러드로만 구성된 상품을 비롯 샐러드와 과일, 샐러드와 햄 또는 계란 등을 혼합한 상품 등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br>  이같은 샐러드 외에도 무, 배추, 감자, 파 등 거의 대부분의 채소가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상품화돼 있다.<br>  이들 신선채소의 경우는 특히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압축 진공포장보다는 기능수로 불리는 특수처리된 `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br>  최근 일본에서 커트 농산물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가장 큰 이슈는 다른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이다.<br><br>  특히 커트 농산물의 경우 세척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채로 직접 먹거나 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이같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게 되면 시장에서 생존자체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br>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국제적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을 획득하는 등 공신력을 얻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br>  생산공장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처럼 외부오염을 맞기 위해 부직포로 만들어진 하얀색 가운과 바지, 모자까지 착용하도록 했으며 상품을 직접 절단해 포장하는 작업장은 아예 들어가지 못하고 유리창을 통해서만 작업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br>  일본의 경우 대형 물류기지와 커트농산물 처리 시설을 구비해 놓고 있는 돌재팬과 커트농산물 생산 전문업체인 (주)큐브쯔산이 대표적인 곳이다.<br><br>--농수축산신문(03.4.9.), 최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