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각광...가락시장 취급량 3년새 갑절 >>  <br><br>단호박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br><br>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락시장 단호박 취급물량이 2000년 이후 3년 사이에 갑절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r><br><br>이에 따라 가락시장의 국내산 단호박 물량은 2000년 2,267t에서 2001년 2,768t, 그리고 2002년에는 4,968t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br><br>이같이 단호박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몇해 전부터 단호박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전에는 호텔이나 고급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단호박이 소비됐으나 최근 단호박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일반음식점과 가정에서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br><br>국내산 단호박은 주로 6~9월에 수확과 동시에 집중출하되고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저온창고에 저장됐던 단호박이 출하된다. 국내산 단호박의 출하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2~6월에는 뉴질랜드산 단호박이 국내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br><br>단호박 수요량의 증가에 따라 외국산 단호박의 수입량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양상이다.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2001년에는 2,200여t, 지난해에는 3,000t 정도의 뉴질랜드산 단호박이 수입된 데 이어 올해 3월 말까지 2,267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늘었다. <br><br>가락시장 관계자들은 단호박 수요량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단호박 생산농가들도 외국산 단호박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저장기술을 높이는 한편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br><br>방병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현재 국내산은 저장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품질은 다소 떨어지는 반면 10㎏ 상품값이 1만2,000~1만5,000원으로 외국산보다 2,000~3,000원 높아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라며 "앞으로도 단호박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단호박 생산농가들이 품질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br>--농민신문(03.4.9),양승선 기자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