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닳지 않게 잘 닦아야 건강한 ‘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1-22 조회수 8370

닳지 않게 잘 닦아야 건강한 ‘이’
 

치아건강, 장수의 지름길 중 치아 마모와 시린 증상


우리가 살아가는 데 식생활과 치아는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잇몸병 다음으로 치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게 치아가 닳는 것이다. 고기 등 질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씹는 동안 무리한 힘이 치아에 가해지면서 겉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닳아버린다.

 

거울을 통해 입 안을 들여다보면 치아의 윗면이 날카로워져 있고, 노랗게 변한 것을 보게 된다. 이는 겉의 법랑질이 거의 닳아서 속 치질인 상아질(치아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노란빛을 띤 단단한 조직)이 노출된 때문이다. 한마디로 오래된 다리의 교각을 들여다보면 물 속에 있는 교각 밑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 반드시 보강공사를 해주지 않으면 다리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단 상아질이 노출되면 보기가 싫을 뿐 아니라 찬 것과 더운 것에 민감해져 시린 증상이 생기고, 날카로워진 상아질이 조금씩 부서지게 된다. 상태가 심해지면 치신경이 노출돼 치수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갑자기 치아가 조각나버려 이를 뽑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니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치아를 다시 만들어주는 치료는 오랜 기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찬물을 마시다가 몹시 시린 증상을 느끼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잇몸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있는 이 뿌리가 쐐기 모양으로 파여 있거나 교합(입을 다물었을 때 생기는 아랫니와 윗니의 접촉 상태) 면이 심하게 닳아 있다.

 

이 경우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잇몸 치료만으로는 시린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 체계적인 잇몸치료 후 없어진 상아질을 보충해줘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 앞니의 경우는 시린 증상 이외에 보기에도 좋지 않으므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 치아가 닳는 것은 잘못된 칫솔질 습관으로도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치아가 닳는 것과 그에 따른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상아질이 많이 닳아 치신경이 노출될 정도의 경우인데도 본인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충분히 치신경을 보호할 만한 상아질이 남아 있는 상태라도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치과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좋으며, 발견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파인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간단하게 메워 치료할 수 있다. 치아가 파인 상태를 방치하면 점점 더 파이게 돼 치아가 부러지거나 치아 안에 있는 신경이 노출돼 심한 통증과 함께 신경에도 염증이 생긴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염증이 진행돼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치수가 드러나면 치아 안에 있는 신경을 제거하고, 다른 물질로 신경이 있던 자리를 채워 넣는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치아가 파인 부분에는 치면 세균막, 즉 플라그라는 누런 막이 부착하기 쉽고, 칫솔질로 제거하기가 어려워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약의 마모력, 즉 치아의 표면을 깎아내는 정도가 강하거나 옆으로 문지르는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이 부위의 치아 표면이 파여서 마모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하는 방법을 치간 자극 칫솔법으로 바꾸도록 하고,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치약보다 마모도 등 등급이 낮은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올바른 양치법

▷이는 식후와 취침 전을 포함해 하루 네차례 3분 동안 닦는 게 좋으며, 특히 취침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함

 

▷이를 닦을 때는 칫솔을 잇몸 깊이 넣고 이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돌려서 닦되, 치아의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 혀의 순서로 닦음

 

▷양치질은 음식을 섭취한 후 세균이 이를 분해해 산을 만들기 전에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잠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가 적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함

 

▷양치질은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에 들어가도록 치아의 45°각도로 약간 압력을 가한 상태에서 수초간 진동을 준 후 치아 쪽으로 회전운동을 하면서 쓸어내림

 

▷앞 치아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 같은 방법으로 닦음

 

▷어금니의 씹는 면, 이른바 교합면은 칫솔모를 치아의 교합면에 위치시킨 다음 전후 왕복운동으로 치아면을 닦음

 

#치약·칫솔 사용법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충치를 예방

 

▷치약의 양은 칫솔모 길이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정도를 사용

 

▷치약을 짤 때는 칫솔에 스며들도록 눌러 짜고, 특히 치약은 칫솔에 묻힌 뒤 물에 적시지 말고 바로 닦음

 

▷칫솔은 큰 것보다 칫솔 머리 길이가 치아 2~3개에 해당하는 것을 사용

 

▷칫솔은 3개월 이상 사용하면 칫솔모가 약해지므로 새것으로 교환하고, 칫솔을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씻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다른 칫솔과 닿지 않게 보관 
 

 

                                                                                     - 출처 : 농민신문('07.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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