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홍씨 할아버지의 건강한 여름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26 조회수 4573

홍씨 할아버지의 건강한 여름나기
 

 

얼마나 살겠냐구? 하기 나름이지…


 

여름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노인들은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최소한 한가지 이상, 많게는 4~5가지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여름을 잘 지나야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홍성진씨(가명·66)의 사례를 통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올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살펴본다.

 

홍씨의 여름나기는 크게 세가지로 잡았다. 우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 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을 무난히 보내기 위해 잘 먹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나이에 알맞은 적절한 운동을 하기로 했다. 홍씨는 우선 노인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뇌졸중·치매·순환기 질환을 검사받기로 했다. 노인은 젊은 사람들과 달리 퇴행성 질환과 갖가지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감안해서다. 이를 위해 머리 부분과 암, 그리고 심혈관 계통을 비롯해 노인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인 관절 질환을 중심으로 검사를 받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다.

 

 

◆치매·뇌졸중 예방=우선 뇌 종합검사를 통해 혈관성 치매나 뇌경색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즉 뇌의 혈관 기형과 뇌 혈류의 흐름, 영양상태, 뇌의 손상 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사한 것이다. 홍씨는 전문의로부터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뇌경색도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종합검진에서 당뇨·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질환이 발견되면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의 발병 확률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다음 앞으로 매년 뇌 종합검사를 꼭 받기로 결심했다. 뇌 종합검사는 50대는 4~5년에 한번씩, 60대 이후에는 3년에 한번 정도 받으면 좋다는 병원 측의 설명도 들었다.

 

 

◆암·관절염 검진은 필수=홍씨는 현재 한국인에게 가장 많다는 암인 위암·간암·대장암·폐암 위주로 검진을 받기로 했다. 물론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자궁암 검사를 함께 받는다. 홍씨는 암은 노인 사망 원인 1위인 만큼 나이가 든 현재도 2~3년 주기로 암 검진을 받고 있어 이번 검진이 새롭지는 않다. 주치의는 나이가 들었다고 암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홍씨와 같이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고, 조기 발견만 되면 거의 모든 암은 90% 이상 완치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검진=갱년기를 전후해 많이 찾아오는 관절염의 경우 지금까지는 여성질환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으나 이젠 남성들에게도 많이 찾아온다는 설명을 듣고 처음으로 검진을 받았다. 물론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지나면서 무릎이나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픈 증상으로 병원을 자주 찾지만, 남자도 평소 발목을 자주 삐거나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듣고 방사선 촬영과 피검사, 골다공증 검사로 뼈에 관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그는 또 고지혈증·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심전도·혈액·혈압측정 등의 검사와 함께 당뇨 검사도 하기로 했다.

 

 

◆식생활 개선=우선 올 여름에는 채소와 고기·곡물을 골고루 먹되 규칙적으로 소량씩 먹기로 했다. 여름에는 특히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물 저장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했다. 또 피부를 통해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고 땀이 배출되어 쉽게 탈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지적에 따라 물과 음료수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기로 했다. 날씨가 덥다고 찬 음료와 갖가지 여름 과일만 많이 먹는다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과일 역시 조금씩 자주 먹기로 했다.

 

 

◆운동=지난해부터 간헐적으로 해오던 운동을 이번 여름부터는 규칙적으로 충분히, 그리고 꾸준히 하기로 했다. 특히 이 원칙은 앞으로 추울 때나 더울 때나 계속 지키기로 결심했다. 여름에는 말초 모세혈관이 확장된 상태여서 혈압이 쉽게 떨어져 가끔 땡볕에서 한두시간 운동을 한 후나 농사일을 한 후에 갑자기 기절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혈액량이 지나치게 말초 모세혈관으로 분포되어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긴다고 했다. 이럴 때는 환자를 시원한 그늘에 눕혀 놓고, 음료수를 조금씩 먹이되 심할 경우 병원으로 옮겨 정맥주사를 맞혀야 한다는 설명도 들었다.

 

 

◆스트레스 줄이기=친한 친구 중 한명이 3~4년 전부터 여름철만 되면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메스껍다는 얘기를 들은 홍씨는 자신도 그런 증상이 오지 않을까 염려했다. 전문의는 여름철에 주위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 몸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율이 줄어들고, 이 상태에서 습도까지 올라가면 땀을 내는 기능까지 떨어지는 증상이 노인들에게서 간혹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이나 심장병 환자는 여름철에 체온조절 능력이 정상적인 젊은 사람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기운이 없거나 어지럽다는 이른바 ‘더위를 먹었다’는 증상이 나타난다. 홍씨는 다른 해와는 달리 벌써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의 비와 더위를 한차례 경험했고, 앞으로 열대야 현상 등으로 잠을 설쳐 피로가 쌓이고,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계절이라는 점을 고려해 모든 일에 대한 욕심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여유롭게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계절과 환경에 맞게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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