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골다공증’ 여성에만 생긴다? 누가 그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8 조회수 4135

‘골다공증’ 여성에만 생긴다? 누가 그래?
 

과음·흡연·칼슘-비타민 부족 원인…고령남성 발생률 꾸준히 증가추세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증상이다. 옛날 재래시장에서 엿을 부러뜨려 그 안의 구멍이 누가 큰가에 따라 승부를 결정하는 엿치기 놀이에서 엿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 골다공증은 여성에게만 걸리는 질병으로 알아왔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원인 간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며, 남녀 모두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단지 여성은 생리적으로 남성보다 골량이나 운동량이 적고, 중년 이후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 질환으로 잘못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남성에의 발생 증가율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다는 보고가 나올 정도로 이젠 남성 골다공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남성의 골절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떻게 발생하는가=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음,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가족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가족력, 흡연, 칼슘과 비타민 D 부족, 신체활동 저하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환자 10명 중 7~8명이 이런 경우이며, 나머지는 70세 이상의 고령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처럼 급격한 호르몬의 감소는 드물지만 나이가 들고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남성 갱년기’를 맞는데, 이 호르몬의 원인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은 본인도 느끼지 못할 만큼 서서히 진행되므로 과거 젊은 시절과 현재 본인의 신체 상태를 세심하게 비교하지 않으면 그 증상을 알 수가 없다. 일반적 증상으로는 우울증, 매사에 소극적인 반응, 자신감 상실, 근력 저하, 성교의 횟수 감소, 성적 상상력(성 흥분도)의 급격한 감소 등이 있다.

 

◆진단=현재까지 남성 골다공증의 진단을 위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단지 세계보건기구가 여성 골다공증 기준에 따라 남성 골다공증 지침을 만든 것이 전부다. 일반적으로는 젊은 남성을 기준으로 한 수치와 비교해서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작은 충격에 의한 골절 경력이 있거나 골이 없어지는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남성들은 골밀도 측정으로 발생 유무를 확인한다.

75세 이상 남성의 고관절, 이른바 엉덩이 관절의 골절 발생률이 급속하게 늘어나므로 골밀도 측정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측정기로 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의 정도를 알아내야 하며, 지금은 골다공증이 없어도 앞으로 발생할지를 예측하는 골표지자 검사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의 정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이 사실을 숨기려 하거나 골다공증이 여성에만 발생한다는 무지로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와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발생 정도=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남성 중 매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은 1만명당 4~5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여성의 1만명당 8~10명보다는 적으나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점을 고려하면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 남성에게 골절이 발생하면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두배 정도 높고, 합병증도 더 잘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남성의 절반가량은 입원하게 되고, 이들 중 80%는 치료 후에도 다치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예방과 치료=가장 좋은 예방법은 적절한 운동과 술을 줄이고 금연하는 생활습관이다. 또 낙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근력강화 및 균형유지를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각종 약물의 사용도 조심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하루 칼슘 섭취량으로 1,200㎎을 권장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300㎎을 추가해야 하고, 적정량의 비타민 D도 섭취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은 청소년 시기에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이다. 이밖에 보조요법도 요구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발생하기 전인 골 부족증일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조기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골다공증의 치료제로는 칼시토닌, 성장호르몬, 염화불소, 비스포스포내이트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성 골다공증 보조요법

 

▲항상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청소년기의 칼슘 섭취가 더 효과적이다.

 

▲걷기·조깅·골프·춤·테니스 등 상하로 중력을 받는 운동이 좋다.

 

▲호르몬제 투여는 갱년기 극복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 및 절제된 음주 등 생활습관을 바꾼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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