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암 킬러' 녹차·마늘 … 곧 치료제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30 조회수 5405

폐암 치료에 임상시험 중
백혈병·뇌종양·대장암엔
표적 항암제가 치료 효과

 


해마다 국내에서만 6만40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암. 첨단의료로 무장한 병원이지만 암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암과 싸우는 무기는 크게 세 가지.

수술.방사선요법.항암제(화학요법)가 그것이다. 이중 외과 수술이 가장 먼저 시도됐다. 다음으로 방사선 요법,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이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요법이다. 이때가 1960년대. 이후 항암제는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 미사일처럼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림대가 미국 컬럼비아대, 코넬대와 공동으로 주관한 '최신 의학의 신기술과 전망'이란 주제의 국제 학술심포지엄에선 항암제의 효과와 한계점, 새로운 기대주가 소개됐다.

 

◆독가스가 최초의 항암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독가스로 사용했던 머스타드라는 화학무기가 항암제 1호다. 이 독가스의 유도체가 무한 증식하는 백혈병 세포를 저지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를 토대로 40여 년간 수많은 항암제가 개발됐고, 이중 40여 종의 효능이 인정돼 현재 암 치료에 쓰인다.

항암제는 어린이 백혈병 치료에서 기적을 일궜다. 이제는 어린이 환자의 절반은 항암제만으로 병상에서 털고 일어난다. 또 림프종.고환암.융모상피암 등 10여 종의 암에 항암제는 발군의 효력을 보인다.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종양의 축소, 삶의 질과 증상의 개선, 생명 연장에 기여한다.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도 항암제는 가장 유용한 무기다.

 

◆항암제의 아킬레스건 부작용=컬럼비아의대 버나드 웨인스테인 (75.전 미국암연구학회 회장)교수는 "항암제는 어린이 백혈병.뇌종양.고환암.유방암.대장암엔 효과적이나 위암.폐암.간암 등 한국인의 3대 암과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엔 별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항암제로 손을 쓸 수 없는 폐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표적 항암제가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 개발).타체바(제넨테크) 등이다. 그러나 위암.간암.췌장암 치료에 효과적인 표적 항암제는 아직 없다.

일반적인 항암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부작용. 항암제는 흔히 산탄총에 비유된다. 애꿎은 정상세포를 공격해 탈모.구토.설사.발열.발진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따라서 항암제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부작용의 한계 내에서 최대 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엔 항(抗)구토제를 함께 투여해 구역.구토를 줄여 주기도 한다.

 

◆녹차·마늘 성분도 이용한다=웨인스테인 교수는 "녹차의 EGCG(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의 일종)와 마늘의 SAMC 성분이 유력한 항암제 후보"며 "이는 암 예방 차원이 아니라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녹차의 항산화성분인 EGCG는 암세포(폐암.상피세포암.유방암.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EGCG는 EGFR(암세포를 자라게 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달라붙어 수용체 활성을 방해함으로써 암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웨인스테인 교수는 "EGCG의 폐암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폐암에 걸리기 쉬운 흡연자는 녹차를 즐겨 마시라"고 권장했다. 마늘의 황 성분인 SAMC도 암 치료 성분으로 기대된다. SAMC는 암세포가 분열하는 것을 방해해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 효과 높여=한 종류의 항암제만으로 없앨 수 있는 암은 드물다. 그래서 요즘은 흔히 둘 이상의 항암제를 쓴다. 이것이 '칵테일 요법'이다. 여러 항암제를 함께 쓰면 암 치료효과가 높아질 뿐 아니라 암세포가 항암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 것을 막는다.

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효정 교수는 "소량의 항암제를 매일 지속적으로 장기 투여하기보다 다량을 단기간에 집중 투여하는 것이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며 "이런 대량 간헐 요법이 항암제의 부작용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출 처 : 조인스 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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