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황사의 계절이다. 올해 첫 황사 발생시기는 2월 20일. 지구온난화로 황사의 발생시기가 점점 당겨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기상청이 올봄 최악의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고해 각종 눈병,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출시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쓰는 게 좋아
▲눈=봄바람에 섞인 황사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공기 중에 떠돌던 모래와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서 눈병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시력이 좋은 사람도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보호안경을 쓰도록 하고, 평소에 렌즈를 쓰는 사람도 안경을 쓰도록 한다. 황사가 눈을 자극하게 되면 이물감이 느껴져 손으로 비비거나 문지르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는 각막 등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삼가한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미지근한 물이나 인공눈물, 생리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준다.
호흡기 질환자 마스크 착용, 물 자주 마셔야
▲호흡기=황사의 대기중 미세먼지는 사람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이 나고 심한 경우 숨이 차게 된다. 특히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유아에게 치명적이지만,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배 정도 높은 황사철에는 건강한 사람들도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챙이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가능하면 말을 하지 않고 목구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바르고, 돌아오면 이중 세안을
▲피부=피부가 황사에 노출되면 가려움증, 따가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황사먼지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과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빈번히 발생하기 쉽다.
황사가 심한 날 외출시에는 맨 얼굴보다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황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경 써야 할 것은 세안. 황사의 미세먼지는 잘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봄철 환절기에는 얼굴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이 강한 스크럽이나 클렌징 제품, 팩 등은 당분간 중단할 필요가 있다.
-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