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병문안 선물 뭘로 할까…식음료보다 책·음악CD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2 조회수 8267

병문안 선물 뭘로 할까…식음료보다 책·음악CD
 

병원비 보태는 현금도 ‘도움’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쾌유를 기원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빈 손으로 갈 수는 없는 일. 뭘 선물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고 가는 것은 과일 통조림이나 음료다. 하지만 병에 따라서 이런 선물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질병 따라 선물 달리해야=병문안을 갈 때 꽃이나 화분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이 활력을 줄 수 있다. 이때 로즈메리·민트 같은 허브류도 도움이 된다.

 

 강남성모병원 감염관리실 이지영씨는 “화분 속 흙에 든 미생물이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암 환자나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를 방문한다면 화분이나 꽃 선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 선물도 주의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병원에서 지정한 음식만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익히지 않은 음식을 금하기도 하므로 사전에 알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주스나 통조림은 당뇨·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가 이를 많이 섭취할 경우 혈당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도 과일 주스가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오랜 기간 입원해야 하는 환자라면 지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책이나 음악 CD(콤팩트디스크)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

 

 이진영 강남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병문안 갈 때는 기분을 밝게 해주는 내용의 책을 선물하는 게 좋다”면서 “젊은 사람에게는 만화나 소설·유머집과 같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좋고, 연배가 높은 이라면 수필집이나 명상집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음악 CD를 선물할 때는 환자의 취향이나 연령을 고려한다. 다만 너무 빠른 템포의 곡은 피한다. 양성돈 청담인한의원 한방음악치료사는 “환자에게는 클래식이나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악이 좋다”며 모차르트 음악을 추천했다. 환자가 국악을 좋아한다면 가야금 산조가 도움이 된다. 가요는 가사에 심취하다보면 안정을 취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환자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한곳에 편집해서 선물하는 것도 뜻깊다.

 

 병원비가 많이 드는 환자라면 현금도 고려할 만하다. 정서상으로는 선물 대신 돈을 준다는 게 받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한 도움일 수도 있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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