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몸에 들어간 음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19 조회수 4434

식인종으로 알려진 마사이족 여자들이 뇌가 석회화되어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되었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팀을 보내 연구했더니 그들의 식인풍습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고기는 제일 좋은 부분부터 남자, 노인, 어린이 차지가 되고 가장 먹기 어려운 골수나 뇌부분을 여자들이 먹기 때문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알고먹자

뭐가 안좋다더라 하면 온 나라가 난리이다. 그게 무슨 이유로 어떻게 해가 되는 지도 모르고 단순히 먹으면 나쁘다더라고 피하는 게 능사일까. 소를 사료로 먹은 소가 석회화되어 죽고, 그 소를 먹은 사람 또한 같은 병으로 죽는다는 광우병은 앞서의 식인종 예와 똑같다. 소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먹는 풀의 양을 소의 몸무게로 나누면 쇠고기 1kg당 풀의 양이 나오는데 셈하면 테니스코트 2개 정도의 넓이에서 나오는 양이다. 이것은 벼를 심으면 6개월 식량이 될 넓이의 땅이 비후까스 다섯 그릇을 만들기 위해 쓰인다는 뜻이다. 이 이야기는 비좁은 지구에서 육식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식사법인가를 나타낼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인데, 곰곰 생각해 보면 다음 두 가지 사실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첫번째 사실 - 540그릇의 쌀밥과 비후까스 5그릇

밥그릇으로 540 그릇의 쌀밥을 비후까스 5그릇으로 압축했으니 밥보다 고기를 먹으면 당연히 힘이 생긴다. 그래서 성장기 어린이, 육체노동자, 나이 드신 어른들은 가끔 고기를 먹어야 하니, 먹고 난 다음날 화색이 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몸 안에서도 그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모두 다 흡수해버리고 똥을 만들지 않는다. 이는 변비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번째 사실 - 효과가 큰만큼 해도 크다.

산이 깊으면 내가 깊다. 보통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칼을 잡으면 한 두사람만 해칠 뿐이지만 임금이 칼을 들면 한 민족이 떼죽음을 당한다. 세상만사 모든 일은 그만한 행운과 함께 그불행이 같이 깃들어 있으니 이름하여 '음과 양'이다. 고기는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좋은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해를 주는 성분도 있다. 농약 같은 유해물질이 고루 뿌려졌다고 생각해보자. 밥을 먹는 사람은 그 해를 당하는데 6개월 걸리지만 비후까스로는 단 하루면 충분하다.

 

그렇다면

예로부터 내려오는 효자이야기 가운데 자기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 죽기 일보 직전의 아비에게 주어 소생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분명 산삼보다 나은 효과가 있으니 바로 첫 번 째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양기에 좋다고 개불알과 해구신(바다물개 성기)을 꾸준히 먹은 중국의 모주석이 40대에 성불구가 되는 것은 두 번째 사실 때문이니 광우병도 같은 이치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영어의 '쿠킹'은 '요리'로 번역하지만 본디 품고있는 뜻과는 그 품격이 다르다. 요리는 이치(理)를 요량(料)한다 곧, 생각한다는 뜻이고 쿠킹은 단순히 굽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쇠고기를 구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굽기만 하면 되겠지만 요리를 할 양이면 쇠고기의 맛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보완할 배우자를 잘 고를 필요가 있으니 바로 표고버섯과 배가 그들이다. 우리의 궁중요리를 살펴보면 쇠고기요리엔 유독 표고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천년 이상 산다는, 가장 단단하면서도 물에 썩지 않는 참나무. 그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니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까닭이 있는 것이다. 배나무에 소를 매어두면 소가 말라죽는다는 옛 말이 있다. 쇠고기의 질펀한(습기) 영양과 고열량(열기)을 중화시키는 데에는 물이 잘 빠지는 모래밭에서 잘 자라는 배가 천상 배필이다. 왜냐하면 건조하고 서늘한 기운이 강한 배는 영양학적으로도 쇠고기를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황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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