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알고 먹읍시다 ! - 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5-29 조회수 5770
[ 원산지와 유래 ]
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지만 봄에 파종하여 당해년 가을이나 겨울에 수확하거나 가을에 파종하여 다음해 봄에 수확하는 작형이 주종을 이루어 1~2년생 작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원산지는 아직 원종이 발견되지 않아 확실치는 않으나 중국의 서부라는 학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파는 내한성(耐寒性) 내서성(耐暑性)이 강하여 재배한계선이 북쪽은 시베리아로부터 남쪽은 열대지방까지 광범위하게 분포 재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3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왔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중국을 거쳐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는 학설이 많다.

[ 생산과 소비 ]
고추ㆍ마늘과 더불어 김장재료는 물론 찌개 등 각종 반찬에 다양한 양념으로 쓰이는 파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차이가 없어 당해년 작황보다는 재배면적 증감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는 품목으로서 연도간 가격차가 심한 경우도 있으며, 또한 소비가 시기별로 비슷한 반면 계절별 출하지역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어 시기별 생산량에 따라 계절별 가격진폭도 심한 경향이 있다.

파의 전체생산량은 55만톤 내외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뿌리용 파를 즐겨 사용하므로 잎파(쪽파)보다 대파를 많이 재배하는데 정부 생산통계가 대파와 쪽파를 구분하여 조사하고 있지 않아 명확치 않으나 면적비는 60:40이며, 생산량 점유비는 70:30정도로 추산된다.

파는 비타민과 무기염류 등의 함량이 많은 채소로서 특이한 향취가 있어 생식, 약용 및 각종 양념은 물론 건조형태로 라면스프 등 인스턴트 첨가제 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특히 고기와 생선의 좋지 못한 냄새를 없애주는 구실을 한다. 파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파김치, 파강회, 파 무침, 파짱아찌 등이 있고 술안주나 반찬으로 이용되는 파전, 파산전 등이 있다.
파를 이용한 가공식품은 아직까지 전무한 실정이나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파의 소비는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육류소비와도 상관관계가 있어 향후 소비량은 증가추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 품종과 주산지 ]
파 품종은 한지형 줄기파와 난지형의 잎파가 주종을 이루며, 이 밖에 여름 단경기에 포기나누기에 의한 굵은 파, 약용이나 생식용의 실파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줄기파로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은 다수성인 석창1본대파, 가가1본대파가 있고 수량은 좀 떨어지지만 맛이 좋은 사촌1대파ㆍ천주흑 등이 있다. 분얼성이 큰 잎파에는 서울ㆍ경기 지방의 재래종으로 잎이 농녹색인 서울백파, 비교적 저온 생장성이 강하여 주년재배(周年栽培)에 적합한 구조파가 있다. 도별 생산량은 최고생산지인 전라남도가 30%정도 생산하고, 경기가 14%정도 차지하며 타채소와는 달리 비교적 고루 분포 생산되어 기타의 도별 생산량은 10%내외로 비슷하다.

지역별 주산지는 안개가 잘 끼지 않아 병해가 적고 해풍의 영향으로 동절기 한파를 잘 견딜 수 있어 초장이 길고 푸른색이 강해 상품성이 뛰어난 파를 생산하기에 용이한 부산의 명지, 전남의 진도, 완도가 우리나라 최대 주산지이며, 이외에 마산ㆍ화성ㆍ남양주ㆍ양주ㆍ성주ㆍ경산ㆍ부안 등이다.

[ 유통개황 ]
봄파는 겨울부터 봄에 걸쳐 수확하고 가을파는 8월부터 익년 1월에 걸쳐 주로 수확하는데 주요출하시기는, 부산산은 10월~익년 3월까지 출하되며 진도산은 12월 이후, 아산 및 경기산은 4월 이후에 주로 출하된다. 쪽파의 경우 연중 출하되지만 9~10월에 가장 많고 3~4월에 남부지방의 터널 재배품이 출하된다.

파는 대부분의 농가가 수집상에 밭떼기 판매를 하고 있어 가격전망이 좋을 때는 수집상들이 조기에 구입하나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는 농가단위의 판매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는 품목으로 실제 수집상 점유비율이 80~85%, 농가 직출하율이 10~15%, 이외 농협계통출하가 5%내외이다.
따라서 유통경로는 생산자 → 수집상 → 도매상 → 중간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의 5단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집상들은 출하시기가 따뜻하며 작업여건이 양호하고 가격이 고가일 때는 1Kg단량으로 선별 출하하지만 가격이 싸고 작업여건이 불리할 때는 무선별 10Kg정도 단량으로 도매시장에 반입시키는데, 이 경우 도매상 및 중간도매상에 의해 다시 재선별ㆍ소포장 판매되어 유통비용의 2중적 경비가 발생하는 모순을 빚기도 한다. 도매시장에서 도매상의 중간도매상과 소매상 판매비율은 6:4정도이며 요식업자 및 일반소비자에게 소매도 하고 있으나 그 양은 미미하다.

한편 ‘03년 2월 공사 유통조사팀에서 조사한 진도 → 서울 경로의 유통비용을 보면 농가수취율은 25.4%이며 유통비용이 74.6%로 이 유통비용 중 직접비용이 15.4%, 간접비 및 이윤이 59.2%로 타농산물에 비해 직접비용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수확ㆍ상차비 및 선별 작업비가 타 농산물에 비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직접비용 15.4% 세부내역을 보면 운송비가 43.8원(kg 당), 선별작업비 118.1원(kg 당), 수확작업비 46.3.원(kg당)이다.

[ 영양성분과 효능 ]
파는 비타민 A와 C,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파 특유의 냄새는 유화알린의 일종인 알린 때문이다. 알린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발한ㆍ해열ㆍ소염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감기의 예방이나 치료, 냉증에서 오는 설사에도 적합하다. 또 여름을 타는 경우나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파의 효능에 대해서 ‘본초강목’ 에서도 설명되고 있는데, 파뿌리의 흰 부분은 감기와 장질부사ㆍ몸살ㆍ학질등 추위와 더위가 교차되어 땀이 나지 않는 열병에는 이것이 아니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였고, 또한 피부의 종기를 다스리고 편도선염에도 좋으며 오장육부를 통달하여 간장의 허열과 알콜독을 없애고 기능을 회복시키며 모든 독소를 없앤다 하였으며, 대소변을 통하게 하며 가슴앓이와 각기병을 고친다고 하였다.

현대 한의학에서도 생약명(生藥名)으로 총백이라 하여 그 약효는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감기ㆍ식욕부진ㆍ소화불량ㆍ신경통ㆍ루머티즘ㆍ심장병 등에 효능이 있고 뇌세포 발달은 물론 외용(外用)하면 진통과 지혈작용도 하며 불면증과 신경성 노이로제에 효과가 크다고 하여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 목감기에 좋은 긴파 습포>>
감기가 들면 목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오는데 이때 신기한 효험을 나타내는 담방요법을 소개한다. 이는 감기뿐만 아니라 목을 많이 써서 아플 때에도 좋다.

♡ 습포하는 방법 Ⅰ
① 긴 파의 하얀 부분을 5cm정도 잘라 4~5개 준비한다.
② 석쇠에 올려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이때 새까맣게 태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③ ②를 거즈나 수건에 싸서 목에 두르기만 하면 된다.

♡ 습포하는 방법 Ⅱ
① 긴 파의 하얀 부분을 20cm정도 잘라서 잘게 채친다.
② 여기에 소금을 조금 뿌리고 느릿한 점액질이 날 때까지 비빈다.
③ ②를 거즈에 바르고 그 위에 거즈를 한번 더 덮어 목에 두른다. 이것을 목에 두르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목이 거뜬하게 부드러워진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 "유통"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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